1. 태풍 '우딥' 발생과 특성
필리핀 마닐라 서쪽 610km 해상에서 2025년 6월 10일(화)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24시간 내에 발달하여 올 여름 첫 태풍 '우딥'으로 명명되었다. 우딥은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광둥어로 '나비'를 의미하며, 중심 최대 풍속이 17m/s 이상에 도달하면서 공식적으로 태풍으로 분류되었다.
이 태풍은 태평양 팔라우 인근에서 형성되어 서쪽으로 이동하며 필리핀을 통과한 후 남중국해에서 본격적으로 발달했다.
강도는 '중'으로 분류되며, 베트남 동쪽 해상을 지나 중국 남부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2. 태풍 '우딥'의 예상 이동경로와 소멸
태풍 '우딥'은 베트남 동쪽 해상을 지나 중국 광둥성 남서부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3일(금) 중국 잔장 부근 육상에 도달하며, 16일(월)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43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되어 소멸할 전망이다.
중국 남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14~15일경 중국 내륙에서 세력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홍콩 해상을 북상하며 중국 내륙으로 진입한 후에는 빠르게 소멸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3. 태풍 '우딥'의 한반도 간접 영향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태풍이 소멸하는 시기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가 제주 부근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 태풍이 풀어놓은 다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국내로 유입되면서 주말인 14일(토) 전후로 제주도와 일부 내륙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이 시기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태풍 수증기가 남해 상의 정체전선을 강화
- 제주도와 일부 내륙 지역에 강한 비 예상
- 장마 시작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음
- 주말 외출 시 우산 준비 필요
4. 2025년 여름 기상 전망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초여름인 6월에는 많은 비가 예상된다.
2025년 여름은 엘니뇨에서 중립 상태로 전환되면서 해수 온도가 상승해 강력한 태풍이 더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서태평양에서는 약 25~30개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3개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제주도에서 6월 19일(목) 시작되어 남부지역으로 6월 23일(월), 중부지역으로 6월 25일(수) 순으로 북상하며,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이례적인 강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여름철 기상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